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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이 알고싶지
넷플릭스 영화 <대홍수> 리뷰 : 재난 쾌감보다 인간 서사를 택한 반쪽 K-SF 본문

한줄평 : 거대한 홍수보다 더 크게 번지는 건 모성과 감정의 물결인데, 그만큼 재난, SF 장르 쾌감은 절반쯤 포기한 작품인 듯.
별점
연출, 비주얼 : ★ ★ ★ ★☆
스토리, 완성도 : ★ ★ ☆ ☆ ☆
연기, 캐릭터 : ★ ★ ★ ★☆
종합 : ★ ★ ★ ☆ ☆ (호불호 강한 실험형 재난 SF)
초대형 홍수 재난 속에서 인공지능, 신인류, 모성을 다루는 SF 재난 영화다. 웅장한 물 연출과 김다미, 박해수의 연기는 좋지만, 후반부 설정 설명과 톤 변화로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.
대략적인 줄거리(스포 최소)
가까운 미래, 남극에 소행성이 충돌해 빙하가 녹으면서 지구는 초대형 홍수에 잠긴다.
물에 잠긴 30층 아파트, 인공지능 연구원 안나와 6살 아들 자인은 한 층씩 올라가며 옥상 탈출을 시도한다.
동시에 정부와 연구진은 인류 멸종을 전제로 신인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, 안 나와 자인은 이 실험과 깊게 얽혀 있다.

장점 : 비주얼, 연출, 연기
*물과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을 활용한 수직 구조 연출이 뛰어나, 층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위험과 긴장감을 만들어낸다.
*도시를 집어삼키는 거대한 홍수, 어둡게 잠겨 들어가는 복도와 계단 연출은 한국 재난 영화 중에서도 상귀권에 드는 비주얼이다.
*김다미는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과 죄책감, 결단 사이를 오가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, 박해수 역시 임무와 인간적인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캐릭터를 잘 소화한다.
*단순 생존극을 넘어 인공지능, 신인류와 감정, 사랑을 묻는 서사 덕분에 관객이 감정, 철학적인 질문을 가져갈 여지가 있다.
단점 : 스토리, 설정, 톤의 혼란
*예고편과 초기 전개는 정통 재난 블록버스터처럼 보였지만, 중반 이후부터는 설명형 SF, 철학 영화에 가깝게 톤이 바뀌어 관객 기대와의 간극이 크다.
*신인류 프로젝트, 타임루프, 실험 구조 등 핵심 설정이 대사와 짧은 이미지로 빠르게 처리되면서, 이해가 쉽지 않고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.
*재난물 특유의 시원한 쾌감이나 압도적 클라이맥스보다는, 비교적 제한된 스케일 안에서 감정 드라마를 밀어붙여 장르적 재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관객이 적지 않을 것이다.
*결말 역시 명확한 해답을 주기보다는 여지를 남겨 생각할 거리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, 애매하게 끝난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.

*해석 포인트 : 모성, 신인류, 타임루프(스포 포함 주의)
<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포함 될 수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말아 주세요>
*영화의 실험 대상은 사실 지구나 인류 전체가 아니라 안나라는 개인이 어떻게 엄마가 되어가는가, 그리고 그 감정이 신인류에게 전이될 수 있는가에 있다.
*반복되는 상황(타임루프 또는 시뮬레이션) 속에서 안나는 매번 다른 선택을 하게 되고, 점점 더 계산이 아닌 감정에 기반해 아들을 지키려 한다.
*이 과정은 인공적으로 설계된 존재에게도 진짜 감정과 모성이 생길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재난은 그 실험을 극단까지 밀어붙이는 장치가 된다.
*결말에서 안나와 자인의 상태, 그리고 남겨진 세계가 정확히 무엇인지 영화는 단정하지 않고, 관객의 해석을 요구한다.
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여운이고,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친절함으로 느낄 수 있다.

총평
<대홍수>는 물도 넘치고 물음표도 넘친다는 말처럼 설정과 서사 완성도 면에서 허술한 부분이 분명한 영화다.
하지만 한국 재난물에서 흔치 않은 SF, 철학적 시도, 모성과 감정을 전면에 내세운 방향성, 뛰어난 수중, 공간 연출 덕분에 한 번쯤은 볼 가치가 있는 문제작에 가깝다.
재난 액션보다 캐릭터 감정과 해석 가능한 여운을 좋아하는 관객, 김다미, 박해수의 연기를 좋아하는 관객에게 특히 어울리는 작품이다.
궁금하시면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.
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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